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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쓴 보람 있네 다저스 'MVP 듀오'...베츠-오타니, MLB 타자 파워랭킹 1·2위 독식

지난겨울 역대 최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던 LA 다저스가 그 보답을 확실하게 받고 있다. '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30)가 무키 베츠(32)와 함께 현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타자로 꼽혔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일(한국시간) 현재 최고의 타자를 꼽는 타자 파워랭킹 TOP 10을 발표했다.1위는 변동이 없다. MLB닷컴은 "이번 시즌 지금까지 설문조사를 세 차례 했지만, 언제나 같은 스타가 1위를 차지했다"고 1위를 차지한 베츠의 활약을 소개했다. 올 시즌 다저스에서 주전 유격수, 그리고 2루수까지 소화 중인 베츠는 33경기에서 타율 0.377 6홈런 25타점 29득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 0.481 OPS 1.104로 특급 리드오프로 다저스의 승리를 이끌고 있다. 타율, 출루율, OPS, 득점, 안타 부문에서 1위를 달린다.MLB닷컴은 "베츠는 다저스에서의 첫 4시즌 동안 매우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는 두 번이나 차점자에 그쳤다"고 전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베츠는 매년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2020년과 지난해 모두 MVP 투표 2위에 그친 바 있다. MLB닷컴은 "그가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세운 괴물 같은 MVP 시즌만큼 할 지는 의문이다. 올해는 분명 갈 길이 멀다"고 바라봤다. 베츠는 2018년 타율 0.346 180안타 30홈런 30도루 80타점 129득점, 출루율 0.438 장타율 0.640 OPS 1.078을 기록하고 아메리칸리그 MVP에 오른 기억이 있다.아직 시즌이 한참 남았지만, 현재 페이스라면 2018년 성적에 도전해볼 법 하다. 매체는 "아직까지는 베츠가 그 길을 걷고 있다. 설문조사에서도 3번 모두 1등을 했다"고 소개했다. 2위는 오타니가 차지했다. 지난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오타니는 최근 파괴력만 따지면 베츠 이상이다. 올해도 타자로는 베츠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친다. 다만 수비 부담이 높은 베츠와 달리 지명타자만 소화 중이라 향후 평가에선 불리할 수 있다.오타니는 지난 파워랭킹 투표 때는 4위에 그쳤으나 이번엔 2위까지 올랐다. 현재 시즌 성적은 32경기 타율 0.336 7홈런 19타점, 출루율 0.399 OPS 1.017이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새 팀에 와 조금 느리게 출발했을 때를 기억하나"라며 "비교적 침묵했던 첫 8경기 이후 오타니는 24경기 동안 타율 0.367 출루율 0.432 장타율 0.714, 7홈런 1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쉬움을 남기는 게 득점권 성적이다. MLB닷컴은 "다만 올 시즌 그에게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 주자가 없을 때 오타니의 OPS는 1.281이다. 주자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OPS는 0.775가 되고, 득점권 상황에는 겨우 0.487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3위에는 'FA로이드'를 맞은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가 선정됐다. 지난 투표에서도 소토는 2위에 오른 바 있다. 소토는 현재 타율 0.331 41안타 8홈런 25타점, 출루율 0.441 OPS 1.030 등을 기록 중이다. 매체는 "소토가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매년 페이스가 조금 늦게 올라왔다. 소토는 내년 좋은 계약을 위해 올해는 그렇게 하지 않으려 했다. 전속력을 다해 출발한 그는 멈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4위에는 소토와 아메리칸리그 MVP를 경쟁 중인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선정됐다. 지난해 신인왕 수상자인 그는 올해 공수겸장 활약으로 소토와 자웅을 겨루는 중이다.이어 5위에는 지난 파워랭킹 6위 호세 알투베가 올랐고, 포수로 놀라운 타격을 자랑 중인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10위에서 6위로 급상승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09:58
메이저리그

"꿈이 이뤄졌다" CHW 타자로 65년 만에 MLB 데뷔전 '4출루'

오른손 타자 잭 레밀라드(29)가 빅리그 데뷔전은 만점짜리였다.레밀라드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 원정 경기에서 3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맹타를 휘둘러 4-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레밀라드는 4회 말 어깨 통증으로 빠진 팀 앤더슨을 대신해 2루수로 경기에 투입,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5회 첫 타석 볼넷 출루한 레밀라드는 2-3으로 뒤진 7회 두 번째 타석에서 3루수 방향 번트 안타로 메이저리그(MLB) 첫 안타를 신고했다. 압권은 9회였다. 1사 1·2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시애틀 마무리 폴 시월드의 2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데뷔 첫 타점까지 챙겼다.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레밀라드는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1회 2사 1·3루에서 우중간 적시타로 결승타를 책임졌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901년 이후 MLB 데뷔전에서 동점 적시타와 결승타를 모두 기록한 첫 선수'라고 레밀라드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NBC스포츠는 '화이트삭스 선수로는 1958년 조니 칼리슨 이후 첫 MLB 데뷔전 4출루를 해냈고 1998년 이후 MLB 데뷔전에서 3안타를 기록한 첫 화이트삭스 선수'라고 전했다. 레밀라드는 "정말 기억에 남는 날이다. 내 가족, 내 아내가 여기 있다. 꿈이 이뤄졌다"며 "오랫동안 이날을 준비했다"고 감격스러워했다.레밀라드는 2016년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296번으로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마이너리그 레벨을 차근차근 밟았지만 좀처럼 빅리그와 인연이 없었다. 마이너리그 통산(7년) 성적은 타율 0.253(2411타수 609안타) 57홈런 268타점. 올 시즌에는 트리플A에서 59경기 출전, 타율 0.236(212타수 50안타) 5홈런 25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요안 몬카다가 부상자명단(IL)에 오르면서 콜업 기회를 잡았고 데뷔전 활약으로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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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눈물, 마지막 황금 장갑…'굿바이 이대호'

이대호(40)가 선수 자격으로 참석한 마지막 공식 행사에서 또 눈물을 흘렸다. 그의 눈물에는 "편견과 싸워 이겼다"는 기쁨과 감동이 담겨있었다. 이대호는 지난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개인 7번째 황금 장갑을 품에 안았다. 총 유효표 313표 중 292표를 얻어(득표율 93.3%) 2018년 이후 4년 만에 수상했다. 추신수(SSG 랜더스·4.5%)와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 1.6%) 등 경쟁자를 가볍게 제쳤다. 이대호는 "이번 골든글러브는 자부심을 갖게 한다"라며 뿌듯해했다. 이대호는 올해 눈물이 유난히 많았다. 은퇴 투어나 은퇴식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그래서 이날 시상식 전에 "눈물이 너무 많아졌다. 오늘은 웃으면서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다짐은 무너졌다. 무대에 올라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눈물을 글썽였고, 목소리가 떨렸다. 시상식 직후 다시 만난 그는 "원래 눈물이 없는 사람이다. 야구장에서 정말 강했다. 후배들에게도 무서운 선배였다"라며 "눈물이 보이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날까"라며 웃었다. "남성 호르몬을 좀 더 맞아야 하나"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그에게 의미 있는 날이었다. 선수 자격으로 마지막 공식 석상에서 참석했고, 이날 10개 부문 중 가장 마지막 수상자로 무대에 올라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대호는 역대 최고령 수상자로 이름을 남겼다. 종전 이 부문 기록은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갖고 있었다. 이승엽이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2015년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을 때 나이가 39세 3개월 20일이었다. 이대호는 40세 5개월 18일로 이 기록을 1년 2개월 경신했다. 또 1982년 리그 출범 이후 지금까지 골든글러브를 받고 곧바로 퇴장한 선수는 그가 처음이다. 앞서 '예고 은퇴'를 한 이승엽과 박용택도 은퇴 시즌 빈손으로 떠났다. 이대호에게는 훈장과도 같은 기록이다. 그는 "베테랑으로 야구를 하려면 편견과 싸워야 한다.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 더 많이 노력했다. 덕분에 이 자리에 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2018년 타율 0.333 37홈런 125타점을 기록한 뒤 성적이 점점 떨어졌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최근 3년(2019~21년) 연속 3할 타율에도 미치지 못했다. 장타율도 4할 중반으로 뚝 떨어졌다. 정확도와 장타력이 모두 감소했다. 이대호에게도 '전성기를 지나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베테랑의 힘을 보여주고 싶었다. 마지막 시즌 이대호의 성적은 142경기에서 타율 0.331(4위) 23홈런(공동 5위) 101타점(4위)이었다. '현역 최고령 선수'의 기록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성적이다. 이대호는 "마흔이 넘어서도 안 다치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모습을 꼭 증명하고 싶었다. 마지막에 정말 멋있게 은퇴하며 물러나고 싶었다. 정말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12.1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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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최고령 골든글러브? 이대호의 마지막 선물

이대호(40)가 선수 자격으로 마지막 공식 석상에서 참석, 행복하면서도 특별한 작별 인사를 앞두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한다. 연말 각종 시상식의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는 KBO 주최 공식 행사다. 10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끝으로 롯데 유니폼을 벗고 은퇴한 이대호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대호는 골든글러브 지명타자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수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지명타자는 다른 포지션과 달리 타격 성적만 고려하는데 총 4명의 후보 중 경기-타율-홈런-타점-OPS(출루율+장타율)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가장 앞서 있다. 이대호는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1(4위) 23홈런(공동 5위) 101타점(4위)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까지 이정후(0.349·키움 히어로즈) 호세 피렐라(0.342·삼성 라이온즈) 등과 타격왕 경쟁을 펼쳤다. 뛰어난 컨택트 능력은 물론, 현역 최고령 타자임에도 변함없는 장타력(0.502·6위)을 과시했다. 타율 0.333 37홈런 125타점을 올린 2018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좋은 개인 성적을 기록하며 선수 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이대호는 "마지막 시즌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운도 따랐다"고 돌아봤다. 이대호는 통산 7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가장 최근 수상은 2018년(지명타자 부문)이었다. 지금까지 1루수로 4차례, 3루수와 지명타자로 각각 한 차례씩 수상한 바 있다. SSG 랜더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추신수는 출루율과 도루에서 앞설 뿐, 타율 0.259 16홈런 58타점으로 위협적인 적수가 되지 못한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 역시 타율(0.264) 홈런(14개) 타점(71개) 모두 이대호의 성적에 크게 못 미친다. 두산 베어스와 재계약에 실패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타율(0.309)을 제외하면 내세울 게 전혀 없다. 이대호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최초'이자 '최고령' 역사를 예약했다. 이대호가 골든글러브를 받으면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은퇴 시즌에 수상자가 되는 기록을 세운다. 1982년 리그 출범 이후 지금까지 골든글러브를 받고 곧바로 퇴장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앞서 이대호와 마찬가지로 '예고 은퇴'를 하고 떠난 이승엽과 박용택도 선수 마지막 해에는 골든글러브를 수상하지 못했다.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정도라면 해당 포지션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는 의미이다. 선수 생활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이대호가 놀라운 활약을 보이자 "은퇴 의사를 접었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그러나 그는 은퇴 의사를 접지 않았다. 이대호는 "팬들과 약속한 것이고, 내가 떠나야 많은 롯데 후배들이 그 자리에서 기회를 얻고 뛸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골든글러브 사상 최고령 수상 기록 달성도 유력하다. 현재 최고령 수상 기록은 이승엽이 갖고 있다. 그가 2015년 지명타자 부문(타율 0.332 26홈런 90타점) 골든글러브를 받았을 때 나이가 39세 3개월 20일이었다. 2022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리는 9일 기준으로 이대호는 40세 5개월 18일이 된다. 이승엽의 종전 기록을 1년 2개월 경신하게 된다. 이대호가 마지막 시즌 유일하게 해소하지 못한 아쉬움은 롯데의 우승이다. 그는 "올 시즌 벤치를 지켜도 좋다. 후배들을 날 대신해 좋은 모습을 보여 팀 성적이 더 좋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롯데는 8위(64승 76패 4무)로 시즌을 마감,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정말 열심히 준비해 나름대로 그 결과를 얻었다.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롯데에 우승을 안기지 못했다. 이를 이루지 못한 채 후배들에게 짐을 떠안기고 도망가는 것 같아 죄송하다"고 했다. 자신의 야구 인생을 50점으로 평가한 이유에 대해 그는 "개인 성적은 괜찮았다. 편견과 많이 싸워서 이겨냈다. 그런데 롯데의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대호의 수상 여부는 롯데에도 의미가 있다. 롯데는 2018년 전준우(외야수 부문)를 끝으로 지난 3년 동안 단 한 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올해 롯데에서 수상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이대호가 유일하다. 이대호가 롯데에 마지막 선물을 남기는 셈이다. 이형석 기자 2022.12.0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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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강한' LG 주전 막내, 팀 내 타율 1위·2000년 이후 출생 중 1위로

LG 트윈스 주전 야수 중 막내인 문보경(22)은 소리 없이 강하다. 그는 12일 기준으로 올 시즌 105경기에서 타율 0.317(341타수 108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KBO리그 전체 7위. 2000년대 출생 선수 중에서는 1위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22)이 0.303(14위)으로 2000년대 이후 출생 선수 중 두 번째로 높다. 문보경은 팀 내 타율 1위이기도 하다. 문성주가 타율 0.317로 같지만, 그는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문보경은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까지 1개 남겨놓고 있고, 벌써 개인 한 시즌 최다인 48타점(종전 2021년 39타점)을 기록했다. OPS도 0.843(장타율 0.472, 출루율 0.371)으로 높다. 핫코너를 지키며 수비력도 많이 향상됐다. 김현수와 박해민·오지환·채은성·문성주 등 쟁쟁한 선배들에 가려 두드러지진 않으나, 문보경은 공·수에서 모두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입단 4년 차 문보경은 지난해 5월 육성 선수에서 정식 선수로 전환, 1군에 데뷔했다. 전반기 46경기에서 타율 0.270 7홈런 25타점의 알토란 활약을 펼쳤으나, 후반기 61경기에 나서 타율 0.191 1홈런 14타점으로 고꾸라졌다. 올해는 시즌 초 채은성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문보경이 한동안 4번 타자를 맡기도 했다. 5할에 육박하는 고타율로 총 7일(4월 3~4일, 6~9일, 12일) 동안 타격 1위에 올랐다. 5월에는 타율 0.218로 부진하다가 한 차례 2군에 다녀왔으나, 그 뒤로는 꾸준하다. 6월 장외 타격왕(타율 0.446)이었고, 7월(0.257)을 보낸 뒤 8월(0.373)부터 다시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다. 이달에도 타율 0.406으로 맹타를 휘두른다. 지난해엔 후반기 슬럼프에 빠진 뒤 반등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그는 "지난해 타석에서 너무 신중했다. 안 맞기 시작하니 생각이 많아져 좋은 공을 놓쳤다. 그러다 보니 볼카운트가 불리해졌고, 나쁜 공에 손이 나가니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그래서 지난 6월에는 4할대 타율을 기록하면서도 그는 "꾸준하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경험은 값진 교훈이다. 문보경은 "타격이 안 좋을 때 이것저것 변화를 줬다"고 했다. 가장 큰 변화는 자신감 회복이다. 그는 "지금은 한번 (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려보자는 생각으로 임한다. 많이 단순해졌다"고 강조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문보경이 굉장히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차이가 컸던 선수였다. 올해도 초반에 좋았다가 실패를 겪었지만, 노력과 경험을 통해 좋은 모습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문보경은 주전 3루수로 성장하고 있다. LG는 기존의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가 타율 0.155로 부진하자 새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를 데려왔다. 내야 멀티 플레이어 가르시아는 올 시즌 트리플A에서 3루수로 가장 많이 출전했다. 하지만 문보경이 6월 이후 맹타를 휘두르자, LG는 가르시아의 주 포지션을 2루로 정했다. 문보경이 외국인 타자와 베테랑 3루수 김민성을 밀어낸 셈이다. 류지현 감독은 "문보경은 완성형 선수가 아니라 앞으로 더 성장할 선수다. 홈런도 더 많이 터뜨릴 거다. 대형 내야수가 될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문보경은 "아직 완전한 주전은 아닌 것 같다. 많이 부족하다. 공격과 수비, 둘 다 만족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09.13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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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문보경 "물병 든 형들 보고 끝내기 홈런 실감"

LG 트윈스 문보경(22)이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LG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8-7로 이겼다. LG는 7-4로 앞선 9회 초 무사 2루에서 등판한 마무리 고우석이 2사 후 앤서니 알포드에게 3점 홈런을 얻어 맞고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3연패 중인 LG의 더그아웃 분위기는 차갑게 가라앉았다. 결국 승부는 연장에 돌입했고, 문보경의 방망이에서 승부가 갈렸다. 문보경은 KT 마무리 김재윤의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솔로 홈런(시즌 6호)을 기록했다.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이다. 문보경의 홈런에 힘입어 LG는 3연패를 탈출하고, 4위 KT의 추격을 따돌렸다. 문보경은 "맞는 순간 넘어가겠다는 생각은 가졌다. 다만 (밖으로) 휘어나가지 않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3루를 돌고 홈으로 들어가는데 형들이 물병을 들고 서 있더라. 그제서야 끝내기 홈런을 친 게 실감이 났다"고 말했다. 물병 세례에 왼쪽 눈썹 위쪽 피부가 살짝 벗겨지기도 했다. 문보경은 이날 5타수 3안타(1홈런) 3득점 2타점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지난해 1군에 데뷔한 문보경은 올 시즌 한층 성장했다. 2021년에는 전반기(46경기 타율 0.270 7홈런 25타점)와 후반기(61경기 타율 0.191 1홈런 14타점)와 성적 차이가 컸다. 올 시즌에는 시즌 초반 4번 타자를 맡아 한때 타격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슬럼프에 빠져 2군에 내려간 뒤, 다시 돌아와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6월 타율 0.446(56타수 25안타)을 기록했다. 최근 다소 주춤했지만 이날 팀을 연패 위기에서 구해내는 한방을 터뜨렸다. 주전 3루수로 자리매김해 점차 입지를 넓혀가며 올 시즌 78경기에서 타율 0.292 6홈런 32타점을 기록 중이다. 류지현 LG 감독은 "문보경의 끝내기 홈런으로 내일부터 좋은 분위기로 이끌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07.3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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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홈런의 좋은 기억, LG 문보경 138m 대형 홈런으로 상승세 과시

LG 문보경(22)이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쏘아올린 라팍에서 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 3위 LG는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6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한 문보경은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2회와 7회 안타를 치고 나간 문보경은 3-1로 아슬하게 앞선 9회 쐐기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그는 삼성 최하늘의 128㎞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8m 대형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4호 홈런이다. 문보경에게 라팍은 뜻깊은 구장이다. 2019년 2차 3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입단한 그는 지난해 5월 1일 정식 선수로 등록됐다. 곧바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5월 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의 데뷔전이 열린 무대가 바로 라팍에서였다. 1군 데뷔 무대에서 첫 안타를 기록한 그는 다음날 잊지 못할 기억을 추가했다. 삼성의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뺏었다. 데뷔 첫 홈런이다. 이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문보경은 한동안 계속 출장 기회를 얻었다. 전반기 46경기에서 타율 0.270 7홈런 25타점을 기록했다. 문보경은 6월 초 1군에 복귀한 뒤 타격감이 뜨겁다. 6월 1일부터 지난 4일까지 타율 0.441을 기록 중이었다. 문보경은 5일 경기에서도 3안타를 몰아치며 맹타를 휘둘렀다. 6월 5일부터 7월 5일까지 21경기에 출전해 무려 14경기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지난달 21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지난 1일 롯데전까지 7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쳐내기도 했다. 장맛비로 3경기가 미뤄졌지만, 문보경의 뜨거운 타격은 이어지고 있다. 류지현 LG 감독은 경기 뒤 "켈리의 7이닝 완벽한 투구로 승리의 완벽한 시나리오가 만들어졌다. 공격에서 김현수의 2점 홈런, 문보경의 쐐기 홈런으로 매조졌다"라고 말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2.07.06 00:02
프로야구

LG 야수도 나온다, 문보경→문성주→이재원

LG 트윈스 야수진에 반가운 새 얼굴이 등장하고 있다. 올 시즌 초 LG는 김현수를 제외한 베테랑들의 부진으로 고생했다. 이때 문보경과 문성주가 활력소가 되어줬고, 최근에는 이재원까지 펑펑 터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LG에는 신예 투수들이 대거 등장했다. 2017년 1차지명 투수 고우석과 2019년 신인왕 출신의 정우영이 마무리와 셋업맨으로 최강 불펜을 구축하고 있다. 2019년과 2020년 1차지명 투수 이정용과 이민호도 주축 투수로 발돋움했다. 자연스럽게 마운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반면 대졸 외야수 홍창기를 제외하면 LG 야수진의 성장은 더딘 편이다. 기존 야수진의 벽이 두꺼웠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낸 문보경과 문성주, 이재원은 올 시즌 한층 좋아진 모습이다. 프로 4년 차 문보경은 시즌 초 채은성의 부상과 리오 루이즈의 부진 속에 4번 타자를 맡았다. 개막 후 9경기까지 4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이후 부진에 빠지더니 타율이 0.244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주 타율 0.318로 점차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정식 선수로 전환한 뒤 전반기 타율 0.270 7홈런 25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그는 후반기에 타율 0.191로 고꾸라졌다. 올 시즌에는 스스로 슬럼프에서 탈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문보경이 주춤하자, 문성주가 등장했다. 2018년 LG 2차 10라운드 97순위로 입단한 문성주는 9번 타순에서 시작해 2번까지 올라왔다. 지난 10일 무릎 인대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는 출루율 1위(0.485)를 달리기도 했다. 26경기에서 타율 0.381을 기록했고, 만만치 않은 장타율(0.571, 2루타 8개)을 과시하고 있다. 문성주의 부상 공백으로 프로 5년 차 이재원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그는 지난주 서울 잠실구장을 가장 뜨겁게 만든 유망주다. 2020~21년 퓨처스리그 홈런왕 출신으로 2군 무대를 평정한 이재원은 1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렸다. 다음날(15일)에는 프로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안타(4개) 홈런(2개) 타점(4개)을 기록했다. KIA와 3연전에서만 11타수 8안타를 올렸다. 개막 후 닷새 만에 2군에 내려간 이재원은 한 달 만에 다시 1군에 올라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세 선수가 지난해 1군 무대에 두각을 나타냈다면, 올 시즌에는 한층 향상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각기 다른 색깔로 경쟁하고, 선배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문)보경이가 지난해 좋은 경험을 했지만, 실패도 겪었다. 작년에는 타격 시 중심이 상체에 있었는데 올해 하체 밸런스를 잡았다"며 "(문)성주는 어떤 유형의 투수를 상대해도 자신의 스윙을 하는 메커니즘을 지녔다. 2번 타순에서도 출루 등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원은) 팬들의 기대치가 커 결과가 빠르게 나오지 않았을 때 스트레스가 심할 것"이라면서 "잠실야구장의 기운이 이재원을 향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05.17 11:18
야구

입지 약해진 신예 LG 문보경, '나도 있소'

입지가 좁아진 LG 트윈스 신예 문보경(22)이 시범경기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문보경은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타율 1.000를 기록하고 있다. 5차례 타석에 들어서 3타수 3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했다. 안타 3개 가운데 홈런과 2루타가 1개씩 포함되어 있다. 교체로 나선 지난 12일 KT 위즈전과 1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안타 1개씩 뽑았고, 처음 선발 출전한 15일 키움전에서는 2루타를 기록했다. 2019년 LG 2차 3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입단한 문보경은 지난 시즌 깜짝 1군 데뷔해 알토란 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입대를 준비하며 육성 선수 신분으로 있다가, 5월 1일 정식 선수로 전환됐다. 이후 로베르토 라모스의 부상 속에 출전 기회를 늘려간 그는 전반기에만 46경기에서 타율 0.270, 7홈런, 25타점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처음 밟은 포스트시즌 무대였던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선 13타수 6안타(타율 0.462)를 때렸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큰 기대 속에 2022년을 준비했다. 그러나 문보경은 예상치 못한 큰 벽과 마주하게 됐다. 포지션에 쉽게 넘기 힘든 경쟁자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문보경의 주 포지션은 3루다. 다만 지난 시즌에는 1루수로 더 많이 출전했다. 지난겨울 LG는 멀티 플레이어 리오 루이즈를 영입했다. 루이즈의 주 포지션은 3루수다. 게다가 LG에는 베테랑 3루수 김민성까지 포진하고 있다. 1루수 경쟁자는 더 막강하다. 우익수로 뛰던 채은성이 올 시즌 1루수로 전향해 시범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외야진이 김현수-박해민-홍창기로 재편되면서 채은성이 포지션을 옮긴 것이다. 채은성과 루이즈는 시범경기에서 4~5번 타순에 배치되고 있다. 타격에서 큰 기대를 받는 만큼, 문보경이 당장 둘을 넘어서기란 쉽지 않다. 그래도 LG로선 문보경의 활약이 필요하다. 올 시즌 부상 선수 발생 등 변수에 대비해야 하고, 문보경이 맹활약을 펼친다면 대타와 대수비 등 코치진의 선택지가 넓어질 수 있다. 또한 문보경은 향후 LG 내야의 한 자리를 꿰찰 신예 유망주로, 경험을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문보경은 "지난해 내 활약에 50점밖에 줄 수 없다"며 "타격에서 기복을 줄이고 싶다. 전반기 때 생각보다 성적이 잘 나오면서 나도 모르게 욕심이 생겼다. 그로 인해 타석에서 과감하게 배트를 내지 못했다. 한 시즌 기복 없이 꾸준히 안타를 잘 치는 타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03.17 06:00
야구

LG의 마지막 퍼즐 완성, 중장거리 유틸리티맨 영입

LG 트윈스가 새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27)를 영입하며 2022년 전력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LG는 28일 "루이즈와 총액 100만 달러(약 11억 9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세부 조건은 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5만 달러다. 올 시즌 대권 목표 달성에 실패한 LG는 차근차근 전력 보강을 이뤄왔다. 외부 FA(자유계약선수) 박해민을 4년 총 60억원에 데려오고, 4+2년 총액 115억원의 조건으로 김현수를 붙잡았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와 계약을 마쳤다. 마지막 남은 과제는 외국인 타자 영입이었다. 차명석 LG 단장은 "무조건 잘 치는 타자를 데려오겠다"고 공언했다. LG는 올 시즌 외국인 타자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지난해 LG 역대 개인 한 시즌 최다 38홈런을 친 라모스가 올해 부상과 부진을 겪었고, 그를 대신한 저스틴 보어는 32경기에서 타율 0.170, 3홈런, 17타점에 그쳐 포스트시즌 엔트리조차 들지 못했다. 새 외인 타자 루이즈는 라모스, 보어와는 스타일이 조금 다르다. LG는 루이즈에 대해 "중장거리 타자"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뛰어난 수비 능력을 갖춘 내야수이고 좋은 선구안을 지녔다"라고 덧붙였다. LG는 루이즈의 중심타선 배치를 고집하지 않는다. 이호준 신임 1군 타격코치도 "외국인 타자가 꼭 중심타선에 배치돼야하는 건 아니다"며 변화를 시사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포지션과 타순은 감독의 고유권한이라면서,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NC 애런 알테어가 각각 2번·8번 타순에 배치된 점을 언급했다. 미국 국적의 내야수 루이즈는 2012년 휴스턴 애스트로즈에 입단, 2016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31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12·28홈런·109타점·OPS 0.644를 기록했다. 트리플A 428경기에서 타율 0.270·43홈런·225타점, OPS 0.760을 올렸다. 올 시즌 빅리그(62경기 타율 0.168·3홈런·OPS .525)에서 부진했지만, 트리플A 59경기에서 타율 0.304·7홈런·OPS 0.857을 기록했다. 루이즈는 유틸리티 맨이다. 주포지션은 3루수이나 메이저리그에서 2루수와 1루수까지 맡았다. 마이너리그에서도 3루수(5613과 3분의 2이닝)로 가장 많이 출장했고, 2루수(227이닝)와 1루수(341과 3분의 1이닝)로 뛰었다. 외야수로도 285이닝을 소화했다. 루이즈가 주전 3루수로 기용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팀 상황에 따라 다양한 포지션을 맡을 수도 있다. LG의 주전 3루수 김민성은 타격에서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고 3루와 1루가 가능한 문보경은 아직 경험이 적다. 루이즈는 미국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남겨두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1.12.29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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